니콜로 마키아벨리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사상가, 정치철학자이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이탈리아어: Niccolò Machiavelli, 1469년 5월 3일 ~ 1527년 6월 21일)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사상가, 정치철학자이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함께 르네상스인의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타인이 강력해지도록 도움을 준 자는 자멸을 자초한다

어록 편집

  • 세습 군주는 신생 군주에 비해서 사람들을 괴롭힐 이유나 필요가 많지 않습니다. 그 결과 그는 더 많은 호감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군주가 상식밖의 사악한 비행으로 미움을 사지 않는 한, 신민들이 그를 따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더욱이 군주 가문의 통치가 오래 지속될수록 예전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기억과 그 원인은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어떠한 변화든지 으레 새로운 변화를 초래하는 화근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2장 세습 군주국
  • 의사들이 소모성 열병에 대해서 말하는 바가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그 병은 초기에는 치료하기는 쉬우나 진단하기가 어려운 데에 반해서,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진단하기는 쉬우나 치료하기는 어려워집니다. 국가를 통치하는 일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정치적 문제를 일찍이 인지하면(이는 현명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식하지 못하고 사태가 악화되어 모든 사람이 알아차릴 정도가 되면 어떤 해결책도 더 이상 소용이 없습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3장 복합 군주국
  • 즉 사실상 전쟁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당신에게 불리하게 지연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화근이 자라는 것을 허용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3장 복합 군주국
  • 즉 타인이 강력해지도록 도움을 준 자는 자멸을 자초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세력은 도움을 주는 자의 술책이나 힘을 통해서 커지는데, 이 두 가지는 도움을 받아 강력해진 자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 보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3장 복합 군주국
  • 자유로운 생활양식에 익숙해온 도시국가의 지배자가 된 자는 그 도시를 파멸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 도시에 의해서 도리어 자신이 파멸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도시는 반란을 일으킬 때, 시간의 흐름과 새로운 지배자가 부여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결코 잊혀지지 않는 자유의 이름과 고래의 제도를 항상 명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5장 점령되기 이전에 자신들의 법에 따라서 살아온 도시나 군주국을 다스리는 법
  • 그렇다면 이 문제를 철저하게 검토하기 위해서, 우리는 개혁자들이 자신의 힘으로만 행동하는지 아니면 타인에게 의존하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간청할 필요가 있는지 아니면 능히 자신의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그들은 거의 항상 성공하지 못하며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힘에만 의지하여 개혁을 주도할 만한 충분한 힘이 있으면, 그들은 거의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무장한 예언자는 모두 성공한 반면,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언급한 이유 말고도 인민이 변덕스럽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즉 그들을 한 가지 일에 대해서 설득하기는 쉬우나, 그 설득된 상태를 유지하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당신과 당신의 계획을 더 이상 믿지 않을 경우, 힘으로라도 그들이 믿게끔 강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6장 자신의 무력과 역량에 의해서 얻게 된 신생 군주국
  •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은혜를 베풂으로써 과거에 입은 피해를 잊도록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자기 기만에 빠지는 것입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7장 타인의 무력과 호의로 얻게 된 신생 군주국
  • 가해 행위는 모두 일거에 저질러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반감과 분노를 작게 일으킵니다. 반면에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8장 사악한 방법을 사용하여 군주가 된 인물들
  • 현명한 군주라면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시민들이 정부와 자기를 믿고 따르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렇게 해야만 시민들은 그에게 항상 충성할 것입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9장 시민형 군주국
  •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신이 받은 은혜는 물론 베푼 은혜에 의해서도 유대가 강화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10장 군주국의 국력은 어떻게 측정되어야 하는가
  • 지적인 훈련을 위해서 군주는 역사서를 읽어야 하는데, 특히 위인들의 행적을 조명하기 위해서 읽어야 합니다. 그들이 전쟁을 수행한 방법을 터득하며, 실패를 피하고 정복을 성취하기 위해서 그들의 승리와 패배의 원인을 고찰하고, 무엇보다도 우선 위대한 인물들을 모방해야 합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14장 군주는 군무에 관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 이에 대해서 저는 당신이 이미 지배자가 되었는가 아니면 지배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인가에 따라서 다르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전자의 경우, 넉넉한 씀씀이는 유해하고, 후자의 경우, 씀씀이가 넉넉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16장 관후함과 인색함
  • 관후함처럼 자기 소모적인 것은 없습니다. 당신이 그 미덕을 행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그 미덕을 계속 실천할 수 없게 됩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16장 관후함과 인색함
  •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에 덜 주저합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17장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나은가
  • 저는 인간이란 자신의 선택 여하에 따라서 사랑을 하지만, 군주의 행위 여하에 따라서 군주에게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현명한 군주라면 타인의 선택보다는 자신의 선택에 더 의존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미움을 받는 일만은 피하도록 해야겠습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17장 잔인함과 인자함,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 중 어느 편이 더 나은가
    •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따르는 것이고 두려워하는 것은 군주의 의지에 따르는 것인데 따라서 현명한 군주라면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의지 위에 [자신의 행동의] 기초를 세워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군주는 증오심만은 피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군주론》 (박상섭 옮김), 제17장 가혹성과 자비심: 사랑을 받는 것과 둘움의 대상이 되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은가
  • 군주는 짐승의 방법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여우와 사자를 모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함정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내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사자의 방식에만 의지하는 자는 이 사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그에게 불리할 때 그리고 약속을 맺은 이유가 소멸되었을 때, 약속을 지킬 수 없으며 또 지켜서도 안 됩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18장 군주는 어디까지 약속을 지켜야 하는가
  • 군주는 자신이 진정한 동맹인지 공공연한 적인지를 명확히 하면, 곧 그가 주저하지 않고 다른 군주에 반대하여 한 군주를 지지하면, 대단한 존경을 받습니다. 이 정책은 중립으로 남아 있는 것보다 항상 더 낫습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21장 군주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운명은 여성이므로 그녀는 항상 청년들에게 이끌립니다.
  • 하지만 저는 신중한 것보다는 과감한 것이 더 좋다고 분명히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운명은 여성이고 만약 당신이 그 여성을 손아귀에 넣고 싶어 한다면, 그녀를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냉정하고 계산적인 사람보다는 과단성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운명은 여성이므로 그녀는 항상 청년들에게 이끌립니다. 왜냐하면 청년들은 덜 신중하고, 보다 공격적이며, 그녀를 대담하게 다루고 제어하기 때문입니다.
    •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제25장 운명은 인간사에 얼마나 많은 힘을 행사하는가,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운명에 대처해야 하는가
    • 즉 신중한 것보다 과감한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운은 여자이고, 그녀가 복종적이어야 한다면 그녀를 때리고 강압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험이 보여주는 것은, 그녀는 냉정하게 행동하는 사람들보다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복종한다는 것이다. 운은 여자이기 때문에 항상 젊은 남자들을 좋아하니, 그들은 덜 신중하고 더 열렬하기 때문이요, 그리고 더 대담하게 그녀를 부리기 때문이다.
      • 《군주론》(권기돈 옮김), 25. 인간사는 얼마나 운에 지배되는가, 그리고 어떻게 운에 맞서야 하는가
    • 따라서 나는 격렬함이 신중함보다 낫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운은 여자이고 따라서 그녀를 당신의 통제하에 두고자 한다면 때려서라도 억지로 붙잡아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차갑게 행동하는 사람보다 격렬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더 쉽게 굴복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분명한 일이다. 행운의 여신은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고로 항상 젊은이의 친구이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은 덜 조심스럽고 더 모질며 또한 그녀를 보다 대담하게 지배하기 때문이다.
      • 《군주론》 (박상섭 옮김), 제25장 인간사에서 운은 얼마나 강력하고 어떻게 대항할 수 있는가
    •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신중한 것보다 과감한 편이 더 낫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운명의 신은 여신이므로, 그녀를 정복하려면 거칠게 다루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신중한 사람보다 과감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더욱 이끌린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운명은 언제나 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은 신중함이 덜하고, 보다 공격적이며, 보다 대담한 행동으로 그녀를 상대하기 때문이다.
      • 《군주론》(박철규 옮김), 제25장 운명이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운명에 대처하는 법
    • 그럼에도 나는 저돌적인 것이 조심스러운 것보다 낫다고 판단한다. 운명의 신은 여자이고 그녀를 당신의 통제하에 두고자 한다면 때려눕힐 듯이 달려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냉담하게 행동하는 남자보다 이렇게 행동하는 남자가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여성으로서 운명의 여신은 항상 젊은 남자들에게 이끌린다. 그들은 조심스럽기보다는 맹렬하게 달려들고 그래서 그녀를 좀 더 대담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 《군주론》(박상훈 옮김), 25장 운명은 인간사에서 얼마나 강력하고, 인간은 운명에 어떻게 대항할 수 있는가

마키아벨리 관련 어록 편집

  • 어떤 찬사도 그의 이름에 걸맞지 않다
    • Tanto nomini nullum par elogium
    • 마키아벨리의 가묘에 새겨진 말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적 정치사상은 국가의 통치자에게 적합한 행위를 처방하는 경우에 핵심적 원리나 중추적 개념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 마키아벨리는 아마도 국가에 대한 현실주의적인 이론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고 감지했을 것이고, 인간본성에 대한 그의 언급이 예리한 통찰력을 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체계화되지 못한 채 그의 저작에 산만하게 흩어져 있을 뿐이었다. 인간 본성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통찰은 홉스의 출현을 기다려야만 했다.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적 정치사상은 국가의 통치자에게 적합한 행위를 처방하는 경우에 핵심적 원리나 중추적 개념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 강정인, 〈초판 개역본 해제〉,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설파한 것은 ‘위기의 정치학’이라고 할 수 있다.
    • 강정인, 〈제3판 개역본 해제〉,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 현실주의 사상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 실현 불가능한 이상 사회의 버전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지나치게 도덕을 강조하는 수사를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마키아벨리 역시 … 담대한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 강정인, 〈니콜로 마키아벨리-서양 근대 정치사상의 탄생〉 강정인, 김용민, 황태연 엮음, 《서양 근대 정치사상사》
 
서양 근대의 고뇌와 딜레마는 고대의 신화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사상은 프로메테우스자유를 실천하고자 하는 인간은 항상 비운(悲運)을 맞이하며, 이를 꿈꾸는 인간은 비애의 사상가로 남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점에서 서양 근대의 고뇌와 딜레마는 고대의 신화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 강정인, 〈니콜로 마키아벨리-서양 근대 정치사상의 탄생〉 강정인, 김용민, 황태연 엮음, 《서양 근대 정치사상사》
 
지금 우리는 무솔리니도 마키아벨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딴 인재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무솔리니가 파시스트로 전향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 지금 우리는 무솔리니도 마키아벨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딴 인재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편집장으로 있었던 ‘위계질서(Gherarchia)’라는 잡지에 소개한 글에서 보듯, 무솔리니는 마키아벨리로부터 ‘이기적 인간본성’과 ‘힘에 대한 찬양’만을 배웠다. 마키아벨리의 ‘힘’에 대한 통찰력이 ‘시민적 자유’를 실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무솔리니의 마키아벨리에 대한 연구는 자기의지의 관철을 위한 ‘권력’이 최대 목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무솔리니가 파시스트로 전향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 마키아벨리는 당시 인문주의자들의 귀족적 공화주의를 보다 민중 친화적인 제도적 구상으로 전환시키려고 노력했다. 『군주』조차도 ‘자유’(libertà)의 용례를 따라가면 결국 공화정이 군주정보다 우월한 정치체제라는 설득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강의』는 고전적 공화주의의 ‘조화’(homonoia)라는 덕목을 ‘갈등’(disunione)의 미학으로 대체하고, 집단으로서 ‘인민’은 거대한 제국을 만들 가장 중요한 정치적 ‘힘’으로 부상한다.
  • 지나친 타협적 정치행태를 질타할 것이다. 여기 인심도 얻고 저기 인심도 얻겠다고 무원칙하게 타협적으로 정치를 하다가는 나라가 망하고 만다고 경고하면서 불의의 세력과는 타협 대신에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을 권고했다.
    • 김학준, 〈마키아벨리가 보는 한국정치〉, 동아일보, 1999.07.31
  • 그[마키아벨리]는 국왕들을 가르치는 척 가장하면서 실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었던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공화주의자의 책이다.
  •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와 피렌체의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전혀 무관한 것 같지만, 역사와 예술은 서로 묘한 친화력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근대국가의 개념을 확립한 마키아벨리에 대해서도, 국민들을 경건한 그리스도교도로 만들어 마키아벨리적 국가의 필요성을 없애려 했던 성 프란체스코에 못지않은 공간을 할애해야 한다.
  • 국민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될지,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존재가 될지 사이에서 나는 늘 마키아벨리가 옳다고 믿었다
  • 우리나라 정치인에게 감명 깊은 책이나 현재 읽고 있는 책을 물으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꼽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필자는 그분들이 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의심스럽다. 진짜 읽었다면 아무 생각 없이 읽었거나, ‘군주론’이라고 답해야 리더십 강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는 착각 또는 오해를 한 게 분명하다. 왜냐하면 ‘군주론’은 인간을 다루는 방식 가운데 가장 천박한 방식을 말하고, 이 책의 구절구절과 책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이 그야말로 구역질나는 모리배의 계략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 박경철, 〈불쌍하다, 그의 권력욕과 노예정신이!〉, 주간동아, 2010.04.06
  • 결국 마키아벨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지도자가 정치의 본질을 깨닫고 담대하고 과감하게 운명을 개척해 간다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 전환기의 대과업을 완수하고자 한다면 그리 하라. 자신의 선한 의도나 진정성만 앞세우지 말고 성과를 내라. 제대로 된 정치 세력을 조직하라. 집권하라. 개혁을 완수하라. 부디 그 일을 하라. 그게 제대로 된 군주, 즉 지도자다.
    • 박상훈, 《정치의 발견》, 6강 정치의 고전 강독 1
  • 마키아벨리는 크세노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으로부터 도덕적 가르침을 배우지 않았다. 마키아벨리에 의해 모든 것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는 지평을 넓히는 대신 오히려 폭을 좁혔다.
    • 레오 스트라우스(Leo Strauss), 〈마키아벨리〉(이조영 번역), 레오 스트라우스/조셉 크랍시 엮음, 《서양정치철학사》 (김영수 외 옮김)
 
마키아벨리는 악(惡)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 마키아벨리는 악(惡)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 레오 스트라우스(Leo Strauss), Thoughts on Machiavelli
  • 정치와 권력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강한 한국의 지적 환경에서, 마키아벨리는 특히 민주진보파들에게 필요한 철학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권력의 긍정적 측면을 일깨우고, 어떤 정치인이 바람직한 목적 의지를 가졌다면 그것이 얼마나 좋은 가치인가를 앞세우기보다 실제로 그것을 성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가르치는 ‘가능주의’(possibilism)의 정치 이론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 최장집, 〈마키아벨리의 가능주의〉, 경향신문, 2013-02-25
  • 마키아벨리는 희곡 [만드라골라]에서 그가 [군주론]에서 주장한 남성 군주의 덕 ‘비르투’를 스스로 과감하게 배반하고 있는 것일까? 혹은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일까? 어떤 의미에서 충실함은 배반의 모습을 띠기도 한다지만, [만드라골라]의 어디에 과연 ‘포르투나’를 맞아들이는 ‘비르투’가 있다는 것일까?
 
오늘날의 세계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거나 활용할 수 있는 마키아벨리의 사상이란 실제로 매우 드물다.
  • 오늘날의 세계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거나 활용할 수 있는 마키아벨리의 사상이란 실제로 매우 드물다.
  • 마키아벨리는 틀렸다. 국가보다는 국민의 행복이 중요하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1513년에 쓰고 1532년에 출간된 [군주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단 그것은 피렌체의 권력자 로렌조 메디치에게 헌정되었고, 마키아벨리의 능력을 선보임으로써 메디치에게 발탁되기 위한 목적으로 씌어졌다고 여겨졌다. 그 ‘목적’은 이뤄지지 않았고, 마키아벨리는 불우하게 살다가 갔다. 그러나 이후 이 책은 수없이 읽히고, 해석되고, 반박되고, 숭배되었다. 그리고 역사를 바꾸었다.
  • 대단히 위대하고 고결한 심정을 갖춘 참으로 정치적인 두뇌의 더할 나위 없이 위대하고 진실로 가득 찬 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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