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주의

국제 관계 이론

관련 어록 편집

  • 신현실주의자들은 세계의 본질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 물론 구조가 중요하고 군사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있다. 신현실주의는 냉전의 종식과 같은 역사의 대변화를 잘 설명하지 못했다. 신현실주의는 유용하지만 설명의 일부만을 제공한다.
    • 조셉 나이, 〈“권력은 제로섬 아니다, 협조해야 바라는 것 얻을 수 있어”〉, 중앙Sunday(20010904)에 인용됨.
  • 현실 세계에선 힘과 가치가 완벽하게 결합돼 있다 … 강대국의 힘은 물론 강대국의 가치도 중요하다.
    • 콘돌리자 라이스, 〈라이스 미 국무장관 지명자, 현실주의⇒이상주의로〉, 세계일보(2004-11-23)에 인용됨.
  • 왕은 하필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또한 인의(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 맹자, 《맹자》
  • 저자 자신이 공격적 현실주의라고 부르는 국제정치 이론은 동북아시아에도 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간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지속하게 될 경우 중국은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마치 미국이 서반구를 지배하는 것처럼 중국은 아시아를 지배하려 할 것입니다.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는 것은 중국문화가 본질적으로 공격적이라든가,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잘못된 길로 인도되기 때문이 아닙니다.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는 것은 그것이 국가의 생존을 위해 가장 좋은 보장장치이기 때문입니다.
    • This theory of international politics - which I call offensive realism -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Northesat Asia. Specifically, if China continues its impressive economic growth in the decades ahead, it is likely to build a formidable military machine and attempt to dominate Asia the way that the United States dominates the Western Hemisphere. China will seek regional hegemony, not because its culture is inferently aggressive or because its political leaders are misguided, but because preponderance is the best guarantee of survival.
    • John Mearsheimer,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한국어판 저자 서문〉
  • 무릇 삼진이 비록 강성하다고 하더라도 진실로 천하가 함께 주살할 것을 돌아보지도 않고, 의를 범하고 예를 어기려고 했다면 천자에게 요청하지 않고 자립하였을 것입니다. 천자에게 요청하지 않고 자립하였다면 못된 패역한 신하가 되는 것이고, 천하에는 제의 환공(桓公)이나 진(晉)의 문공 같은 군주들이 있어서 반드시 예의(禮義)를 받들고 이들을 정벌했을 것입니다. 지금 천자에게 요청을 하고, 천자가 이를 허락하였으니, 이는 천자의 명령을 받아서 제후가 된 것인데, 누가 이를 토벌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삼진이 제후들의 서열에 서게 된 것은 삼진이 예를 깨뜨린 것이 아니고, 바로 천자가 스스로 이를 깨뜨린 것입니다.
    아! 임금과 신하의 예가 이미 무너졌으니 천하에서는 지혜와 힘으로 서로 크고 자라게 하였고, 드디어 성현들의 후예들로 제후가 된 자들로 하여금 사직이 무너지지 않은 것이 없게 되었으며, 살아 있는 백성들이 부서져 거의 다 없어지게 되었으니, 어찌 슬프지 아니합니까!
    • 사마광, 《자치통감(資治通鑑)》
  • 냉전 해체 이후 큰 분쟁의 가능성이 제거되고, 그 자리에 여러 새로운 형태의 작은 분쟁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국제정치 현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현실주의’ 또는 ‘신현실주의’ 이론은 미국이 세계 경찰 역할을 수행하면서 예방전쟁을 통해서라도 대테러전을 담행하거나 핵 확산을 저지하고, 국지적 분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세계 질서를 잡아야 한다는 미국 중심의 세계관과도 잘 어울리는 국제정치관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이것이 국제정치의 현실을 이해하는 지배적인 방법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접근이 가져오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힘의 경쟁에서 열세에 놓이지 않기 위해 군사주의적 팽창을 도모하면서 민족주의를 불러들이게 되고, 이는 이 지역을 힘의 각축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의 힘의 구축이 다른 편에서 그에 대응하는 또 다른 힘의 구축이라는 반작용을 불러일으키는 상황, 그것은 가장 직접적으로 평화를 위협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 최장집, 〈한반도 평화의 조건과 구조: 칸트의 영구평화론의 관점에서〉, 최장집, 박찬표, 박상훈, 《어떤 민주주의인가》 (개정판, 2013)
  • 여러분이 정의를 도외시하고 득실에 관해서만 논의하자고 하니 하는 말인데, 우리가 보기에는 보편적인 선(善)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여러분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말하자면 위기에 처한 사람은 누구나 공정한 처우를 받아야 하며, 다소 타당성이 결여된 소명에 의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이 여러분에게도 이익이 될 것입니다. 귀국이 넘어졌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심하게 보복하는 것인지 당신들이 남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줄 날이 올 테니 말입니다.
    • 투퀴디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천병희 옮김), V권, 90장
  • 설마 사람들이 명백하고 수치스러운 위험에 직면할 때 차리는 체면 따위에 여러분이 구애받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 결과는 거의 언제나 파멸이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다가올 위험을 내다볼 수 있으면서도 이른바 체면의 마력에 현혹되는데, 그럴 때 그들은 한마디 말의 제물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자초하며, 그들의 수치는 불운보다는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까닭에 더 수치스러운 것이 되지요.
    • 투퀴디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천병희 옮김), V권, 111장
  • "들으십시오! 저로서는 올바른 것이란 '더 강한 자의 편익'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한데, 선생께서는 왜 칭찬을 해 주시지 않죠? 그러고 싶지 않으신 게로군요." 그가 말했네.
    • 플라톤, 《국가》, 388c (박종현 역)
  • 이렇듯이 사랑이야말로 살리는 원리인 것을 안 것은 퍽 오랩니다. 아마 원시적인 가족 사이에서 벌써 발달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개인적인 것이었지 단체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생활이 비교적 단순하던 때는 인간관계도 자연적으로 되는 정도이었으므로 사회는 개인적인 도덕활동만으로도 되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고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함에 따라 인간 사이의 교통이 굉장히 잦아졌고 사회는 거기 따라 점점 더 동적인, 조직적인 것이 됐습니다. 이제 정치는 결코 공자 예수가 있던 때의 유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지배자는 아주 조직적인 악을 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므로 인심이 천심이라던 논법으로는 도저히 악의 세력을 물리칠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회악과 싸우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종교가조차도 개인으로는 살인하는 것이 죄요, 자기희생을 하는 것이 최고의 선이나 단체적으로는 전쟁을 해도 살인이 아니요, 민족적으로 자기희생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내놓고 가르치게까지 됐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거기 시원치 못한 것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현대 종교가 무력해진, 정치가 극도의 현실주의로 타락된 큰 원인이 있습니다.
    • 함석헌, 〈현대사의 조명탄 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