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 두 판 사이의 차이

내용 삭제됨 내용 추가됨
Cedar101 (토론 | 기여)
문서 정리
Cedar101 (토론 | 기여)
34번째 줄:
<ul><li> 미래에 있어서의 사랑이란 없다. 한마디로 말해 사랑은 전적으로 현재에 있어서의 활동이다. 현재 사랑을 모르는 인간은 사랑이 없는 자이다.</li><li> 진실한 사랑은 동물적·개인적 사랑을 버렸을 때에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li><li> 사랑이란 자기, 즉 동물적 개인보다도 다른 존재를 우선시키는 것을 말한다.</li><li> 진정한 사랑은 삶 그것이다.</li><li> 다만 사랑하는 자만이 살아 있는 것이다.</li><li> 돈을 벌어 모으는 인간은 사랑할 줄을 모른다.</li><li> 사랑은 이성의 귀결이 아니다. 또 일정한 활동의 귀결도 아니다. 그것은 환희에 찬 생명의 활동 그것이다.</li><li> 아내의 사랑, 아들의 사랑, 그것은 인간의 사랑은 아니다. 동물이라도 그것과 같이, 아니 그보다 더 강하게 사랑을 한다. 인간의 사랑, 그것은 하나님의 자손으로서의, 따라서 형제로서 인간에 대한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인 것이다.</li><li> 자기를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들 한다. 그러나 자기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삶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자기의 무엇을 사랑하는가, 자기의 영혼을 사랑하는가, 자기의 육체를 사랑하는가에 달려 있다.</li><li> 사랑하는 것만큼 자신을 강제하는 일은 없다. 사랑을 방해하는 것을 떨쳐 버릴 뿐이다. 그리고 사랑을 방해하는 것이란 동물적인 '자기'에 대한 사랑이다.</li><li> 사랑은 완전한 것밖엔 사랑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사랑을 함에는 불완전한 것을 완전한 것으로 생각하든가, 혹은 완전한 것, 즉 하나님을 사랑하든가 둘 중의 하나여야 한다. 만일 불완전한 것을 완전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 잘못은 조만간 판명될 것이고 사랑은 그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즉 완전한 것에 대한 사랑은 그칠 날이 없는 것이다.</li><li>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을 배신하는 행동이다.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기 자신을 배신하는 것이다.</li><li> 육체적 행복, 즉 모든 쾌락은 우리가 그것을 남으로부터 빼앗음으로써 비로소 얻어진다. 그러나 영적 행복, 즉 사랑의 행복은 우리가 남의 행복을 드높여 줄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li><li> 어떤 선행이 무슨 목적이 있어 행하여진다면, 그것은 벌써 선행이 아니다. 목적이 전혀 없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li></ul>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ul><li> 하나님이란 나에게 있어서는, 그리고 다른 모든 신앙인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근원의 근원이며, 모든 원인의 원인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존재이며 이성의 극한이다.</li><li> 하나님이란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살아가는 것은 같은 뜻의 말이다. 하나님이란 삶 바로 그것이다.</li><li>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은, 나는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과 같다.</li><li>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만일 당신도 모든 사람의 행복을 바란다면, 즉 당신이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면 당신의 속에는 하나님이 살고 있는 것이다.</li><li> 나는 나를 보내고 받아들이는 이 알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li><li> 인간은 무엇인가를 사랑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진실로 인간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악한 것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것뿐이다. 그러니까 악한 것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존재하여야만 한다. 이렇듯 악한 것을 전혀 가지지 않은 것이 또 하나 있다. 즉 하나님이다.</li><li> 하나님에 대해서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결코 하나님을 인식할 수는 없을 것이다.</li><li> 사람들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만을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로 보지도, 만질 수도 없는 것만이, 즉 우리가 '나'――즉 영혼――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만이 존재하는 것이다.</li><li> 가끔 생각하는 일인데, 영혼이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보다는 육체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일이 나에게는 더 어렵다. 육체가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육체란 결국은 남의 것이고 영혼만이 자기 것이기 때문이다.</li><li> 인간이 자기 속에 영혼을 의식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그가 영혼을 가지지 않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아직은 자기의 영혼을 의식하기까지는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함에 불과하다.</li><li> 양심이란 모든 사람 속에 살고 있는 영적 존재에 대한 인식이다. 양심은 그러한 인식인 경우에만 인간 생활의 충실한 인도자가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영적 존재에 대한 인식을 양심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이 나쁘다든가 좋다든가 하는 생각을 양심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li><li> 영혼은 유리이다. 하나님은 그 유리를 통과하는 빛이다.</li><li> 멸망하지 않은 영혼에 있어서는 그 영혼과 똑같이 멸망하지 않는 사업이 필요하다. 영혼에 부과된 그 사업은 자기와 세계의 한없는 완성이다.</li><li> 인간은 모든 사람 속에 자신을 발견할 때, 비로소 자기의 삶을 파악하는 것이다.</li><li> 아이는 어른보다 총명하다. 아이는 인간에게 신분이나 지위가 있음을 모른다. 아이는 자기 안에 사는 영혼과 똑같은 영혼이 누구에게나 있음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li><li> 만일 인간이 모든 이웃에, 세계의 모든 인간과 자기를 묶는 영혼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는 반쯤 자는 상태로 살고 있는 셈이다. 모든 이웃에서 자기와 하나님을 보는 자만이 눈을 뜨고 진실로 사는 자이다.</li><li> 인간이 동물보다 우수한 것은 인간이 동물을 놀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니고 인간이 동물을 불쌍하게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물을 불쌍하게 생각함은 자기 속에 사는 영혼과 같은 영혼이 동물 속에도 살고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li><li> 설령 그 인간이 아무리 부도덕적이고 불공평하고 우둔하고 불유쾌한 상대라 할지라도 만일 그를 존경하지 않게 되면 당신은 그 때문에 당신과 그와의 맺음뿐만 아니라, 영적 세계와의 관계를 끊어 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두는 것이 좋다.
</li></ul>
55번째 줄:
<ul><li> 권력을 얻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력을 사랑하여야만 한다. 권력욕은 성실과는 상관없고, 거만·잔인 등 성질과는 반대되는 사실과 맺어진다. 자기를 높이고 남을 낮추는 일 없이는, 위선과 사기 없이는, 감옥·요새·사형·살인 없이는 어떠한 권력도 생길 수 없고 유지될 수도 없다.</li><li> 권력을 잡고 있는 자들은 입을 모아 악인이 선인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못하게끔 하기 위해서야말로 권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주장함으로써 그들은 자기들이야말로 악인으로부터 선인을 지켜주는 제일의 선인임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폭력을 쓴다는 것을 뜻하며, 폭력을 쓴다는 것은 폭력을 받는 자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그리고 아마도 폭력을 가하는 자도 역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제당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자신은 당하고 싶지 않은 일, 즉 악을 남에게 행하는 것을 뜻한다. 복종한다 함은 폭력보다 인내를 골라잡는 것을 뜻한다. 폭력보다 인내를 골라잡는다는 일은 선인이 되고 싶은 것을, 혹은 적어도 자신이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가하는 자들보다는 선인이 됨을 뜻한다. 따라서 권력의 행사를 받는 자들보다 선인이 아닌 자들, 혹은 악인들이 권력을 행사해 왔고, 지금도 행사하고 있다고 대개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권력에 복종하는 자들 속에도 악인은 있을 것이지만, 그러나 보다 선인이 보다 악인에 대해서 권력을 행사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li><li>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의한다면 겸허하며 참을성 있고 악에 대하여 폭력으로 대하지 않는, 창피를 당해도 용서하며 적을 사랑하는 자를 선인(善人)이라 한다. 악인이란 뻐기며 권력을 행사하며 싸우며 남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자를 말한다.</li><li> 악인은 선인에 대해서 늘 권력을 휘두르며, 늘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li><li> 권력을 잡고 돈과 높은 자리를 가지며 호사한 생활을 하는 일이 일생 일대의 훌륭한 목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그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의 일이고, 그런 것들을 입수하자마자 그것 자체의 가치없음을 드러내고 끌어 붙이는 힘을 차츰 잃어가는 것이다. 즉 그런 것은 멀리서 볼 때만 형태와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는 구름 같은 것이다. 구름 속에 들어가면 아름답다고 생각되던 것은 모두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li></ul>
 
==인용==
{{글로벌세계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