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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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ul>
===권력과 폭력===
<ul><li> *권력을 얻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력을 사랑하여야만 한다. 권력욕은 성실과는 상관없고, 거만·잔인 등 성질과는 반대되는 사실과 맺어진다. 자기를 높이고 남을 낮추는 일 없이는, 위선과 사기 없이는, 감옥·요새·사형·살인 없이는 어떠한 권력도 생길 수 없고 유지될 수도 없다.</li><li>
*권력을 잡고 있는 자들은 입을 모아 악인이 선인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못하게끔 하기 위해서야말로 권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주장함으로써 그들은 자기들이야말로 악인으로부터 선인을 지켜주는 제일의 선인임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폭력을 쓴다는 것을 뜻하며, 폭력을 쓴다는 것은 폭력을 받는 자가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그리고 아마도 폭력을 가하는 자도 역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강제당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자신은 당하고 싶지 않은 일, 즉 악을 남에게 행하는 것을 뜻한다. 복종한다 함은 폭력보다 인내를 골라잡는 것을 뜻한다. 폭력보다 인내를 골라잡는다는 일은 선인이 되고 싶은 것을, 혹은 적어도 자신이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가하는 자들보다는 선인이 됨을 뜻한다. 따라서 권력의 행사를 받는 자들보다 선인이 아닌 자들, 혹은 악인들이 권력을 행사해 왔고, 지금도 행사하고 있다고 대개 단언할 수 있을 것이다. 권력에 복종하는 자들 속에도 악인은 있을 것이지만, 그러나 보다 선인이 보다 악인에 대해서 권력을 행사한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li><li>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의한다면 겸허하며 참을성 있고 악에 대하여 폭력으로 대하지 않는, 창피를 당해도 용서하며 적을 사랑하는 자를 선인(善人)이라 한다. 악인이란 뻐기며 권력을 행사하며 싸우며 남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자를 말한다.</li><li>
*악인은 선인에 대해서 늘 권력을 휘두르며, 늘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li><li>
*권력을 잡고 돈과 높은 자리를 가지며 호사한 생활을 하는 일이 일생 일대의 훌륭한 목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그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의 일이고, 그런 것들을 입수하자마자 그것 자체의 가치없음을 드러내고 끌어 붙이는 힘을 차츰 잃어가는 것이다. 즉 그런 것은 멀리서 볼 때만 형태와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는 구름 같은 것이다. 구름 속에 들어가면 아름답다고 생각되던 것은 모두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li></ul>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