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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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007-09-05 Hong Sang-soo sur Nuit et Jour.JPG|thumb|[[2007년]] [[파리 시|파리]]에서 《밤과 낮》을 촬영 중인 홍상수의 모습]]
 
* 인간의 사고는 논리적이고 일관적이고자 하는 성향을 갖고 있죠. 일반론을 빨리 갖고 싶어하고, 한 번 그 일반론을 알았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그걸로 가고 싶어하죠. 그러다보니 그런 일반론에 맞지 않는 사례를 만나면 쓸 데 없이 너무 많이 고통받으면서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습관적으로 받아들인 통념이나 이미지가 괜히 삶을 힘들게 하는 듯 합니다. 따져 보면 삶에 주어진 것이 적지 않은데 그걸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 하죠.<ref>http://www.ultradiary.com/m/diary_view.html?no=764403</ref>
== 출처 없음 ==
* 저는 다른 장면을 먼저 보여준 뒤 제목을 나중에 넣는 영화들을 보면 속으로 ‘왜 굳이 저러시나’ 싶어요. 좀 치기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사실 별 효과도 없는데 말이죠. 전 제목이 책장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일단 책의 껍질을 먼저 보여주고나서 곧바로 깨끗하게 내용으로 들어가는 게 좋지, 중간에 제목을 넣는 게 뭐 그리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 제겐 제목이 말의 느낌으로 접수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단어가 가진 의미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작명할 때의 포커스는 그 어감에 놓여 있습니다. 그 말 자체가 풍기는 인상이 의미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죠. 요약하자면, 저는 말이 귀에 걸리는대로 제목을 짓습니다.<ref>http://www.ultradiary.com/m/diary_view.html?no=764403</ref>
* 인간의 사고는 논리적이고 일관적이고자 하는 성향을 갖고 있죠. 일반론을 빨리 갖고 싶어하고, 한 번 그 일반론을 알았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그걸로 가고 싶어하죠. 그러다보니 그런 일반론에 맞지 않는 사례를 만나면 쓸 데 없이 너무 많이 고통받으면서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습관적으로 받아들인 통념이나 이미지가 괜히 삶을 힘들게 하는 듯 합니다. 따져 보면 삶에 주어진 것이 적지 않은데 그걸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 하죠.
 
* 제겐 제목이 말의 느낌으로 접수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단어가 가진 의미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작명할 때의 포커스는 그 어감에 놓여 있습니다. 그 말 자체가 풍기는 인상이 의미보다 더 중요하다는 거죠. 요약하자면, 저는 말이 귀에 걸리는대로 제목을 짓습니다.
 
* "영화를 보면 그걸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 계속 '이거 주제가 뭐지?' 하는 사람은 약간 이상한 사람이에요. 누군가에게 '왜 그 여자를 사랑해?'라고 물으면 '발목이 예뻐' 또는 '착한 것 같아'라고 말하잖아요. 그게 아니거든요. 수천 개의 어떤 것들이 작동을 해서 그 여자에게 빨려 들어가는 거예요. 그걸 어떻게 말로 정리해요?"<ref>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20/2010092001422.html</r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