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너드 케인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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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의 경제적 귀결』은 케인스 최상의 저서로 불릴 만하다. 그의 다른 어떤 책도 이 책만큼 그의 '''모든''' 재능을 집약해 낸 글은 없었다. 비록 책의 핵심은 배상 문제를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었지만, 그것은 결코 단순한 기술적 보고서가 이니었다. 그 책은 파리에서의 숨 가쁜 정황들을 생생하게 재현하면서, 클레망소·윌슨·로이드조지의 실책을 잔인할 정도로 정밀하게 들춰냈다. 문체는 분노하고 조롱하는 투였으며, 평소의 케인스답지 않게 격정적이었다. 실패와 허위를 이처럼 통렬하게 꾸짖거나 도덕적 분노가 이처럼 크고도 명징하게 울린 적은 없었다. 책 전체를 관류하는 것은, 절박한 위기에 대한 슬픈 정조, 한 문명의 임박한 몰락과 무너져 내리는 유산을 찬탈하려는 미친 군중들, 그리고 정치적 지도력의 허망함과 경박함에 대한 자각이다. 20세기 문헌에서 독보적 위상을 점할 개인적 진술은 이렇게 탄생했다.
** 로버트 스키델스키, 16. 위키의위기의 문명, 《존 메이너드 케인스》(고세훈 옮김), 후마니타스, 2009, p. 427-428
 
* 케인스는 응용경제학자였지만, 자신이 전수받은 이론이 실제 상황을 적절히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론을 창안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