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1994년 월트 디즈니 피처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미국의 애니메이션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영화
《라이온 킹》(The Lion King)은 1994년 월트 디즈니 픽처스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어린 사자가 자신의 왕국을 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로저 알러스와 롭 민코프가 감독, 아이린 메치, 조나단 로버츠, 린다 울버톤이 각본, 팀 라이스, 엘튼 존이 노래를 맡았다. 후속작으로는 《라이온 킹 2》, 외전으로는 《라이온 킹 1½》이 있다.
심바
편집어린 시절
- 아빠가 왕국 전체를 보여 주셨어요. 다 내가 다스릴 거래요, 헤헤.
- 스카 삼촌, 내가 왕 되면, 뭐 시켜 드릴까요?
- 위험해? 하! 위험 같은 거 얼마든지 오라고 해. 내가 깔깔 웃어 줄 테니까. 하 하 하 하!
- 야! 좀 비슷한 상대나 골라서 괴롭혀라.
- 자, 이젠 깨끗 하니까 가 봐도 되죠?
성인이 되어
- 어떻게 돌아 가죠? 예전의 내가 아닌데…
- 마침내 정신을 차리게 된 거지. 더 이상 피할 수만은 없었어. 게다가, 여긴 나의 왕국인데, 내가 안 싸우면, 누가 싸우겠어?
무파사
편집- 햇빛이 닿는 모든 땅이 다 우리의 왕국이다.
- 저기 저 별들은 돌아 가신 왕들께서 우릴 지켜 보고 있는 거란다. 그러니까 외로워질 때면, 저 할아버지 왕들이 너와 함께 있다는 걸 꼭 기억 해라. 나도 그럴 거고.
- 네가 누군지 잊은 건 곧 날 잊어 버린 거다. 네 자신을 들여다 봐라. 지금의 넌 네가 아니다. 넌 동물 세계의 왕이 되어야 한다.
- 네 자신을 잊지 마라. 넌 내 아들이고 진정한 왕이다.
- 하마터면 죽을 뻔 했어!
- 스카! 아우야, 도와 다오!
사라비
편집- 너도 이제 목욕 해야지. [목덜미를 집고 몸단장을 해 준다]
- 이젠 없어요! 더 이상 남은 게 없다고요! 이제 우리에게 남건 여길 떠나는 것 뿐이에요! [스카: 가긴 어딜 간다 그래!] 우릴 모두 굶어 죽일 생각이군요!
- 사실이 아냐! 사실이 아니라고 말 해 다오!
- 그래선 안 돼요. 당신이 무파사 대왕 반만 됐어도 이 지경까진...[스카에게 공격 당한다]
날라
편집- (심바에게) 하! 이겼지?
- 어디 갈 건데 그래? 시시한 데면 안 갈 거야.
- 심바! 난 지금 목욕 하는 중이야.
- (심바에게) 그런데, 저 촉새를 어떻게 따돌리지?
- (심바에게) 또 이겼지?
- (심바에게) 넌 아주 용감 했어…
- (노래하며) 왜 망설이게 될까. 알 수 없는 마음. 언제나 그를 사랑 했지만 말을 못 하겠어
- (스카에게 반박하며, "쟤네들(하이에나)은 날 왕으로 생각해") 말도 안 돼요! 왕은 심바 뿐이에요!
스카
편집- 머저리 셋이 잘들 노는구나.
- (무파사를 영양 떼로 떨어뜨리기 직전에) 만수무강 하소서.
- (스카와 하이에나가 심바를 낭떠러지로 몰고 가며) 오, 심바, 또 곤경에 빠졌군. 하지만 이번엔 구해 줄 아버지가 없어. 왜 없는진 설명 할 필요도 없고!
- [도입부; 쥐를 잡아 먹으려 하며] 세상은 불공평해, 그지? 난 죽었다 깨어나도 왕이 못 될 거고. 넌… 다시는 빛을 못 볼 테니까. 안녕!
- 자, 이제 가서 놀도록 해라. 우리끼리 한… 비밀 얘기인 거 잊지 마라.
- 달아나라, 어서. 도망 가서 다시는 돌아 오지 마라.
- 내가 무파사 왕을 죽였어!
- 난 무파사보다 열 배는 나아!
- 원숭이 대장.
- 심바, 어떻게 된 거냐?
- [천천히] 물론이죠... 그러길 원하신다면요, 폐하! [심바의 얼굴에 재를 뿌리고, 공격 한다]
- 없애. (하이에나들에게, 심바가 도망가자)
- 두뇌로 치면 말이야, 날 따라 올 자가 없지. 한데 왕이 될 운명은 계속… 두 번째로 밀리는 현실이 불공평 하지.
- 대왕님께서 돌아 가신 것도 슬픈데 심바까지 죽다니 이 엄청난 비극 앞에서 본인은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침통한 마음으로 왕위를 물려 받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비극을 딛고 일어나 새 시대의 막을 열 수 있도록 비장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번영과 평화의 새 시대에서는 사자와 하이에나들이 영광스러운 미래를 위해 함께 살아 갈 것이다! (무파사 왕이 죽고난 후, 연설을 하며)
대화
편집- (스카가 자주를 입에 물고 있다)
- 무파사: 스카! (스카 돌아본다) 놔 줘라.
- 자주: (스카의 입에 부리를 내놓고) 마침 잘 오셨습니다, 폐하! (스카가 자주를 뱉는다)
- 스카: 아니, 하늘 같으신 폐하께서 이 미천한 동생을 다 찾아 오시다니요?
- 무파사: 오늘 심바를 소개 하는 자리에 네가 안 보이더군.
- 스카: 그게 오늘이었나요? 오, 이런 실수가 다 있다니! (바위를 발톱으로 긁자 자주가 소름끼쳐 한다) 깜빡 잊었지 뭐유.
- 자주: 잊어 먹었다면 다예요? 명색이 폐하 동생이신데, 맨 앞 자리에서 축하 해 주셨어야죠!
- [스카가 자주 앞에서 입을 다물자, 자주가 무파사 뒤로 숨는다.]
- 스카: 그 꼬마 때문에 내가 서열 1위에서 밀려났어.
- 무파사: 바로 그 꼬마는 내 아들이자, 네가 모실 다음 왕이야!
- 스카: (비꼬는 투로) 그럼 가서 절 연습을 해야겠네요. (고개를 돌리며 떠난다)
- 무파사: (화를 내며) 감히 내 앞에서 등을 돌리다니, 스카!
- 스카: 무슨 말씀을, 형님이야말로 날 무시 하지 말아요.
- (무파사가 고함치며 스카를 가로막는다)
- 무파사: 내게 도전을 하다니?!
- 스카: 진정 하세요, 네? 감히 제가 폐하께 그럴 리가요?
- 자주: 어휴, 얄미워!
- 스카: 두뇌로 치면 말이야, 날 따라 올 자가 없지. 한데 왕이 될 운명은 계속… 두 번째로 밀리는 현실이 불공평 하지. (떠난다)
- 자주: (무파사에게) 어휴, 어느 집안이나 저런 애물 단지가 - 하나씩은 있지요. 꼭 집안 경사에 찬물을 끼얹는다니까요.
- 무파사: 저 녀석을 어찌 한담?
- 자주: 아예 발깔개로 만들어서는...
- 무파사: (웃으며) 자주!
- 자주: 뭉게다가 더러워지면 비 오는 날 먼지나게 두드리는 거예요.
- [함께 웃는다]
- 심바: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 사라비: [졸리는 투로] 당신 아들 깼어요.
- 무파사: [투덜대며] 해 뜨기 전까지는 당신 아들이다.
- 무파사: 이 세상은 아주 미묘한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 가는 거란다. 왕이란, 그 조화 속에서 모든 동물을 존중 해 줘야 돼. 조그만 개미부터 커다란 들소까지.
- 심바: 하지만 우린 들소를 먹잖아요?
- 무파사: 그래, 심바, 하지만 들어 봐라. 우리가 죽으면 몸이 썩어서 풀이 되고, 들소는 그 풀을 먹고 살지. 결국, 우리 모두가 자연의 섭리 속에 연결 돼 있지.
- 자주: 아침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 무파사: 시작 하게.
- 자주: (1994년판의 대사) 아, 벌들이 난리를 쳤던 건 표범들 때문이었습니다. 코끼리들이 발광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린들이 우습다는 듯 내려다 보고 있고요. 찌르레기들이 코끼리를 쪼았답니다. 코끼리들한테 용서 해 주라고 했지만, 못 하겠대요. 치타들이 잔뜩 굶주려 있습니다. 하지만 치타들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어요.
- 심바: 스카 삼촌! 내 얘기 좀 들어 봐요.
- 스카: 지금 네 말 들을 기분 아니다.
- 심바: 내가 자라면 왕이 된대요.
- 스카: (비꼬는 투로) 아, 좋겠다.
- 심바: 아빠가 왕국 전체를 보여 주셨어요. 다 내가 다스릴 거래요, 헤헤.
- 스카: 그래, 널 둘러업고 기뻐 해 줘야 하는데, 허리가 아파 놔서.
- (스카가 누워있자 심바가 목으로 뛰어든다)
- 심바: 스카 삼촌, 내가 왕 되면, 뭐 시켜드릴까요?
- 스카: 원숭이 대장.
- 심바: (스카에게 떨어지며) 헤헤! 순 엉터리야.
- 스카: 넌 이해 못 할 거야.
- (코끼리 무덤을 돌아 다니던 심바, 날라, 자주는 하이에나들과 마주친다.)
- 셴지: 이 봐, 친구들, 이 녀석들은 대체 누구지?
- 반자이: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넌 뭐 같으니, 에드?
- 에드: (미친듯이 웃는다)
- 반자이: 하긴 물어 보나 마나지. 세 마리의 침입자!
- 자주: 아, 이건 어디까지나 실수로 들어 온 거야. 나침반이 고... 고장 났거든.
- (자주 떠나려 하자 셴지가 막는다.)
- 셴지: 워, 워, 워, 잠깐, 잠깐, 잠깐, 이제 보니, 너 무파사의 앵무새구나.
- 자주: 아, 저 이 몸은 대왕님의 대변인이오.
- 반자이: (심바에게) 오, 그럼 넌 바로…
- 심바: 다음 왕이시다!
- 셴지: 왕궁 밖으로 벗어난 왕을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아나?
- 심바: 흥, 나한테 절대 손 못 댈 걸?
- 자주: (걱정스럽게) 아아아, 손 댈 수도 있어요. 쟤네 땅이니까요.
- 심바: 하지만 자주, 하이에나는 교활 하고 더럽고 멍청 하댔잖아.
- 자주: 별 걸 다 기억 하고 있네요…
- (반자이가 화내며)
- 반자이: 우리가 더럽고 어떻다고?!
- 자주: (심바와 날라에게) 아이고, 저 태양 시계 좀 봐! 돌아 갈 시간이야!
- 셴지: (다가 가며) 왜 이러시나? 기왕이면 저녁이나 같이 하지?
- 반자이: 그래, 사자 반찬에서 식사 좀 해 보자!
- (하이에나들이 웃는다.)
- 셴지: 잠깐, 잠깐, 난 뭘 먹을까? 난, 사자 샌드위치 어떤가?
- (에드가 주절거리며 심바, 날라, 자주를 가리킨다.)
- 셴지: 왜, 에드?
- 반자이: 야, 네가 내 반찬 보냈냐?
- 셴지: 아니, 왜?
- 반자이: 달아나고 있잖아!
- (심바, 날라, 자주가 달아나는 것을 본다.)
- 반자이: 귀하신 몸이 졸지에 꼬치 구이로 변하게 생겼네.
- (반자이가 자주를 분하구에 꽂는다.)
- 자주: 안 돼, 제발! 그것만은 참아 줘!
- (자주가 비명을 지르며 로켓처럼 날아 가자 하이에나들이 미친듯이 웃는다.)
- 심바: 야! 좀 비슷한 상대나 골라서 괴롭혀라!
- 셴지: 너 같은?
- 심바: 이런...
- (날라와 심바가 궁지에 몰리자)
- 반자이: 자, 귀여운 꼬마 고양아…
- 심바: (작게 으르렁거린다)
- 셴지: (비웃으며) 겨우 그거야? 다시 해 봐, 어서...
- (심바가 다시 짖자, 무파사의 포효 소리가 들린다)
- 하이에나들: 어엉?!
- (무파사가 하이에나들을 공격 하고, 내리 꽂는다)
- 하이에나들: (모두 자비를 구한다)
- 무파사: 시끄러!
- 반자이: 예, 지금 입 다물려던 참이에요!
- 셴지: 그래요. 정말 죄송 해요!
- 무파사: 다시 한 번 내 아들 곁에 얼씬 거리면은…
- 셴지: 오, 쟤가… 쟤가 아드님이에요?!
- 반자이: 오, 아들이세요?!
- 셴지: (반자이에게) 넌 알았었니?!
- 반자이: 아냐, 난 전혀 몰랐어. 너는?
- 셴지: 아냐! 몰랐어!
- 반자이: 그래?
- (정적)
- 둘이서: 에드는?
- (에드가 고개를 젓자 무파사가 성내며 으르렁거리다.)
- 반자이: 에헤헤… 튀자.
- (하이에나들이 도망친다.)
- ("준비 해라" 노래 장면에서)
- 반자이: 그래, 준비 할게, 준비 할게… 근데 뭘?
- 스카: 왕의 죽음이지!
- 반자이: 왕이 아파?
- 스카: 멍청 하긴, 우리가 죽여야 돼. 심바도.
- 셴지: 그거 좋지! 왕이 왜 필요해?
- 셴지와 반자이: (노래 하며) 필요 없어! 랄-라-랄-라-랄-라!
- 스카: 멍청아! 왕이 왜 필요 없어!
- 반자이: 방금 그랬잖아…
- 스카: 내가 왕이야! 날 따르면, (승리를 얻은 듯, 웃으며) 다시는 굶주리지 않으리라!
- 셴지와 반자이: 예! 좋아! 스카 왕 만세!
- 다른 하이에나들: 스카 왕 만세! 스카 왕 만세!
- [심바가 하이에나들에게서 탈출 하고자 가시 덤불을 지나 간다. 반자이는 거기에 빠져서 가시가 박힌다.]
- 셴지: [심바를 보며] 이 봐, 심바가 저기 간다!
- 반자이: [이빨로 가시를 뽑으며] 가서 없애자!
- 셴지: 미쳤어?! 저기까지 내려 가게? 왜, 나도 너처럼 혹 하나 붙이라고? 난 싫어!
- 티몬: (심바에 대해 말하며) 푹 가라앉았네.
- 품바: 배냐? 가라 앉게!
- 티몬: 그게 아니라 우울 해 보인다고.
- 품바: 아아. (심바에게) 속상 하니?
- 티몬: 속상 하긴, 동물의 왕 사자신데! (미친듯이 웃으며) 사자도 사자 나름이지만! (품바와 심바가 반응이 없자) 으음… 너, 어디서 왔니?
- 심바: 묻지 마, 돌아 갈 수도 없어.
- 티몬: 아아, 너도 떠돌이구나. 잘 됐다, 우리도인데!
- 품바: 왜 쫓겨났니?
- 심바: 괴로운 일이라서, 너희에게 말 하고 싶지 않아.
- 티몬: 그래, 우리도 듣고 싶지 않아!
- 품바: 그만해, 티몬. (심바에게) 우리가 도울 일 없니?
- 심바: 과거를 되돌리기 전엔 안 돼.
- 품바: (그를 위로하며) 과거에 관해서라면, 여기 내 친구 티몬이 전문이야. "잊어 버린 과거는 지나 갔어요!"
- 티몬: 아냐, 그게 아냐!
- 품바: 어? 헷갈려.
- 티몬: 아무튼, 뭐 제대로 외우는 게 하나도 없어. (심바에게) "지나 간 과거는 잊어 주세요!"야. 꼬마야, 나쁜 일이 생겼을 때 막질 못 하면 괴롭지? 그치?
- 심바: 맞아.
- 티몬: 땡! 그럴 필요 없이, 될 대로 돼 버리라고, 신경 끊고 살면 그만이라고!
- 심바: 난 그렇게 배우지 않았는데?
- 티몬: 아마 선생을 잘 못 만난 게지…
- 심바: "하쿠나 마타타"?
- 품바: 그래, 그게 우리의 신조야.
- 심바: 신조가 뭔데?
- 티몬: 아냐, 그냥 문자 좀 쓴 거야! (웃는다)
- 품바: (노래 하며) 너무 창피해!
- 티몬: 오, 너무 창피해!
- 품바: 이름을 바꿨지!
- 티몬: 바꾼다고 되나?!
- 품바: 너무 실망 해서!
- 티몬: 그럴만도 해!
- 품바: …그 다음부터 난--
- 티몬: 야! 얘 앞에서 그 얘긴 빼!
- 품바: 어, 미안.
- 자주: (심각하게 노래 부르며) 아무도 아픔 모른다네, 누구도 슬픔 몰라…
- 스카: 오, 자주, 청승 떨지 말고 좀 방방 뜨는 노래 좀 부르라고.
- 자주: (잠시 생각 하더니 노래) 온 세상의 어린이…
- 스카: 아냐! 관둬! 그런 거 말고 딴거!
- 자주: (떨떠름 하게) 시원한 열대 과일, 코코넛, 디딜리-디디, / 나무 위에 줄줄이 줄줄…
- (스카가 즐겁게 추임새를 넣다가 해골을 들며 따라 부른다.)
- 자주/스카: 큰 것, 작은 것, 아주 맛있겠네...
- 자주: (스카가 따라 부르는 동안) 내 팔자야, 무파사 왕은 이런 짓 안 시켰는데--
- 스카: (화내며) 뭐야?! 지금 뭐랬어?
- 자주: 아무 말도!
- 스카: 경고 했잖아! 내 앞에선, 절대로 그 이름 입에 담지 말랬지! 왕은 나라고!
- 자주: 예, 폐하. 누가 뭐랬나요? 전 그냥 두 분의 통치 방식이 약간 다르단 얘길 한 것 뿐이에요! [걱정스럽게 웃으며]
- 반자이: (스카에게)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요!
- 셴지: [반자이에게] 내가 말 할게. (스카에게) 대장, 배고파 돌아 가시겠어요--
- 반자이: 네, 저녁 때인데, 입맛 다실 것 하나 없잖아요!
- 스카: [신경질내며] 사냥은 암사자들이 맡아서 하고 있잖아…
- 반자이: 안 하니까 문제죠.
- 스카: 오, 자주라도 먹어.
- 자주: 오, 날 먹는다고요! 난 맛도 없고, 살도 없고, 질겨요…
- 스카: 오, 자주, 그건 걱정 말아라. 양념을 치면 괜찮을 거야.
- 반자이: (그 사이, 셴지에게) 무파사 때가 차라리 좋았어.
- 스카: (갑자기 화를 내며) 지금 뭐랬지?!
- 반자이: 에, 그저 무파... (셴지가 팔꿈치로 치자) 엘 콘도 파사요!
- 스카: 좋아, 그만 가 봐!
- 반자이: 하지만 배가 고파요.
- 스카: (고함 치며) 꺼져!
- (하이에나들이 서둘러 동굴을 나간다.)
- (심바의 트림 소리가 들린다)
- 티몬: 우와! 멋진 트림이야.
- 심바: 고마워. 으아, 배부르다.
- 품바: 나도! 돼지 같이 먹었네!
- 심바: 품바, 돼지는 너야.
- 품바: 참, 그렇지. (모두 크게 하품한다) 티몬, 저기 하늘에 반짝 반짝 빛나는 게 뭘까?
- 티몬: 품바, 너처럼 무식 해 봤으면 좋겠다.
- 품바: 오, 저게 뭔데?
- 티몬: 저건 반딧불이야. 반딧불이 까만 융단 같은 곳에 콕콕 박혀 있는 거라고.
- 품바: 오, 그래. 난 이제까지 저게 아주 먼 곳에서 모닥불에 감자 굽는 건 줄 알았어.
- 티몬: 품바, 너 먹는 얘기 좀 그만 해라.
- (품바가 날라에게 쫓기다 나무 뿌리에 끼인다)
- 티몬: 품바! 대체 무슨 일이야?!
- 품바: (비명치며) 날 잡아 잡수시겠대!
- (티몬이 날라를 보고 품바를 뿌리에서 꺼내려고 한다.)
- 티몬: 으으, 왜 난 맨날 네 뒤치다꺼리만 하는 거지--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날라가 티몬을 덮치려 한다)
- 심바: 날라, 얜 품바야. 품바, 얜 날라야.
- 품바: 만나서 무지 반가워.
- 날라: [웃으며] 나도 반가워.
- 티몬: 안녕?… 우와! 우와. 잠깐만, 짚고 넘어 갈 게 있어. 너 하고 날라는 친구인데, 날라는 품바를 먹으려고 했어. 아니, 이거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이게 어느 나라 경우냐고?!
- 티몬: (심바와 날라가 함께 거니는 것을 보고, 부정적으로) 정말이지, 품바. 구역질 난다.
- 품바: 아, 미안해.
- 티몬: 너 말고, 쟤들!
- 라피키: (노래 하며) 아산테 사나, 스쿼시 바나나, 위 위 누구 미 미 아파나!
- 심바: 이 봐, 그만 좀 해!
- 라피키: 그만 못 해! 완전 자동이거든! (깔깔대며 심바를 따라 간다)
- 심바: 재수 없는 원숭이… 왜 계속 따라 오는 거야?! 넌 누구지?
- 라피키: 문제는 네가 누구냔 거야.
- 심바: [놀라며, 푸념조로] 아는 줄 알았는데, 이젠 나도 모르겠어.
- 라피키: 난 네가 누군지 알지! 쉿, 따라 와, 이건 비밀이야… (심바가 가까이 가자) … 아산테 사나, 스쿼시 바나나, 위 위 누구 미 미 아파나!
- 심바: 아, 듣기 싫어, 대체 그 말이 무슨 뜻이야?!
- 라피키: 뭐냐면 넌 원숭이고… 난 아니다! (웃는다)
- 심바: (걸어 가며) 안 됐어, 정신이 나간 모양이군--
- 라피키: (그를 가로막으며) 아냐! 정신이 나간 건 바로 너야 - 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잖아!
- 심바: (비웃고 지나가며) 오, 넌 날 아는가 보지?
- 라피키: 알지, 넌 무파사의 아들이야.
- [심바가 놀라며 멈추고, 라피키에게 돌아 선다.]
- 라피키: 잘 가! (급히 달려 간다)
- 심바: 이 봐, 기다려!
- [쫓아 가다가, 심바는 돌 위에서 명상을 하고 있는 라피키를 발견 한다.]
- 심바: 우리 아버지를 알아?
- 라피키: 물론, 네 아버지를 잘 알지.
- 심바: 미안한 얘기지만… 아버진 오래 전에, 돌아 가셨어--
- 라피키: 아냐! 땡 되겠어요! (웃는다) 살아 계셔. 내가 만나게 해 줄게! 이 라피키가 안내를 하지, 가자!
- 무파사의 영혼: 심바, 날 잊었구나.
- 심바: 아뇨, 그럴 리가요.
- 무파사의 영혼: 네가 누군지 잊은 건 곧 날 잊어 버린 거다. 네 자신을 들여다 봐라. 지금의 넌 네가 아니다. 넌 동물 세계의 왕이 되어야 한다.
- 심바: 어떻게 돌아 가죠? 예전의 내가 아닌데…
- 무파사의 영혼: 네 자신을 잊지 마라. 너는 내 아들이고, 진정한 왕이다.
- 심바: 내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알지만, 그러려면 과거를 똑바로 봐야 하는데, 난 너무 오랫동안 도망쳐 왔어…
- (라피키가 자신의 지팡이로 심바의 머리를 때린다)
- 심바: 아우, 아파! 왜 때리는 거야?
- 라피키: 아픈 건 벌써, 지나 간 과거야! (웃는다)
- 심바: 하지만, 아직도 아프잖아.
- 라피키: 오, 그래, 아직도 아프시겠지. 둘 중 하나야. 아픈 과거를 극복 하든가, 아니면, 도망치든지!
- (라피키가 지팡이로 내려 치자 심바가 피한다.)
- 라피키: 오! 배웠네? 이제 어떡할 생각인가?
- 심바: 먼저, 이 지팡이부터 치우고 (라피키의 지팡이를 물어 던진다)
- 라피키: (화들짝 놀라며 지팡이를 집으러 간다) 오, 안 돼, 안 돼, 안 돼! 지팡인 안 돼!
- 날라: 너희들 심바 못 봤니?
- 티몬: 같이 있는 줄 알았는데?
- 날라: 다투고 헤어졌는데 안 보여. 어디 있을까?
- (라피키가 나무 위에서 나타나 웃는다.)
- 라피키: 호-호-호! 심바는 여기 없어! 심바는 돌아 갔어.
- 날라: 아니, 그럴 수가… [미소 지으며] 심바가 돌아 갔대!
- 티몬: 돌아 가? 무슨 뜻이야?
- (티몬이 나무 위를 쳐다 보지만 라피키는 사라졌다.)
- 티몬: 아니,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저 원숭인 누구고?
- 날라: 심바가 스카한테 갔대!
- 티몬: 누구?
- 날라: 스카!
- 품바: 웬 스카프?
- 날라: 아냐, 아냐. 삼촌 이름이야.
- 티몬: 삼촌이 원숭이야?
- 날라: 아냐! 심바가 삼촌을 내쫓고 왕위를 되찾으러 갔단 말이야.
- 티몬과 품바: 오~.
- (심바와 일행이 숨어서 하이에나 무리를 보고 있다)
- 티몬: 하이에나? 저 놈들은 질색인데… (심바에게) 그래, 어떻게 저 녀석들을 따돌릴 거야?
- 심바: 미끼를 던져서.
- 티몬: 거 좋지. (깨닫고) 아니!
- 심바: 어서, 티몬. 너희들이 신경 좀 분산 시켜 줘.
- 티몬: 뭘 어쩌라는 거야? 훌라 춤이라도 추라는 거야?!
- (드럼 소리)
- 티몬: 통돼지! (노래하며) 배가 고파서 고기 생각 나시면, 아주 포동통한 품바를 드세요!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르게 맛이 있대요! 무얼 드릴까…
- 품바: 냠, 냠, 냠!
- 티몬: 싱싱한 베이컨?
- 품바: 냠, 냠, 냠!
- 티몬: 품바 먹으면!
- 품바: 냠 냠!
- 티몬: 배가 통통 올라 온대요! 우!
- (티몬과 품바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 가자, 하이에나들이 쫓아 간다.)
- 스카: 오, 심바! 네가 살아 있었다니 정말… (하이에나들이 긴장하며 숨는다) 놀랍구나.
- 심바: 내가 당신을 물어 뜯어도 할 말이 없을 텐데.
- 스카: 오, 심바, 내 입장 좀 생각 해 다오. 왕국을 통치 한다는 게 얼마나--
- 심바: --더 이상 당신 왕국이 아니니까 물러나요, 삼촌.
- 스카: 오, 암, 당연히 그래야지. 근데 말이다, 작은 문제가 하나 있어. 쟤네들 보이지? (거대한 하이에나들 무리들을 가리키며) 쟤네들은 날 왕으로 생각해.
- 날라: [암사자들을 데려오며] 말도 안 돼요! 왕은 심바 뿐이에요!
- 심바: 선택은 당신이 해요. 물러나든가, 싸우든가.
- 스카: 오, 꼭 이렇게 험악 하게 가야 되나? 난 가족을 죽였단 죄책감을 갖고 살고 싶진 않은데, 안 그러냐, 심바?
- 심바: 더 이상은 안 통해. 난 이미 극복 했으니까.
- 스카: 그럼 그 숨겨진 과거는, 그것도 이미 다 용서 받았나?
- 날라: 심바, 스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 스카: [히죽거리며] 아, 아직도 그 비밀 얘기를 못 하셨나 보군. 자, 심바, 네 입으로 직접 털어 놔라. 어서 말 해. 무파사 왕을 죽게 만든 게 누구지?
- 심바: (잠시 후) 나예요.
- 사라비: 사실이 아냐! 사실이 아니라고 말 해 다오!
- 심바: 사실이에요.
- 스카: 봐라, 인정 하잖아! 살인자!
- 심바: 아니에요, 사고였어요!
- 스카: 너만 아니었으면 무파사 형은 안 죽었어! 너 때문에 죽었어! 그걸 부인 할 테냐?
- 심바: 아뇨.
- 스카: 그럼 넌, 유죄야!
- 심바: 난 살인자가 아니에요!
- 스카: (심바를 절벽으로 몰고 가며) 오, 심바, 또 곤경에 빠졌군. 하지만 이번엔 구해 줄 아버지가 없어. 왜 없는진 설명 할 필요도 없고!
- (심바가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매달리게 된다.)
- 날라: 심바!
- [갑자기 벼락이 치고, 평원으로 불이 옮겨 붙는다.]
- 스카: 아, 아주 낯익은 장면인데. 흐음, 내가 이 표정을 어디서 봤더라? 가만 있자... 오, 그래, 기억난다! 네 아버지의 죽기 전 표정이 바로 지금의 너 같았지. (심바의 매달린 발을 움켜 쥐며) 내가 비밀 하나 말 해 줄까... (속삭이며) 무파사는 내가 죽였어.
- [심바, 진실을 듣고 충격을 받으며 무파사의 죽음을 회상한다. 분노한 심바는 프라이드 록으로 도약 하여 스카를 덮친다.]
- 심바: 안 돼! 살인자!
- 스카: 오, 심바, 제발!
- 심바: 진실을 밝혀.
- 스카: 진실? 새삼스럽게 이제 와서 그럴 것-- (심바가 스카의 목을 짓누른다) 아아, 알았어, 알았다고! (속삭이듯이) 내가 죽였어.
- 심바: 다 들을 수 있게 말 해!
- 스카: 내가 무파사 왕을 죽였어!
- 품바: (하이에나 무리에게 돌진 하며) 히이이이-야아아아!
- 티몬: 비켜, 비켜, 우리가 나가신다!
- (프라이드 록에서 최후의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티몬은 셴지, 반자이, 에드를 피해 동굴로 도망친다. 품바가 입구에서 나타난다.)
- 품바: 꼼짝 마!
- 반자이: 아니, 웬 돼지?
- 품바: 나 보고 그랬냐?
- 티몬: 오, 품바 보고 돼지래!
- 품바: 나한테 돼지랬냐?
- 티몬: 제일 싫어 하는 말인데!
- 품바: 날보고 그랬냐고?!
- 티몬: 이제 줄초상 났다!
- 품바: 돼지 씨라고 불러야 되잖아! 으응?! (하이에나들에게 돌진 하여 공격 한다)
- (스카가 프라이드 록에서 떨어진다)
- 스카: 오, 동지들.
- 셴지: 동지들? 아깐 우리 보고 죽일 놈이라더니.
- 반자이: 그래! 나도 들었어.
- [스카, 무슨 일인지 깨닫자, 두려움에 떤다.]
- 반자이: 너도 들었냐?
- (에드가 미소 지으며 웃는다.)
- [하이에나들이 무파사에 대해서 말한다.]
- 반자이: 공포의 대상이지.
- 셴지: 이름만 들어도 다리가 부들 부들 떨려.
- 반자이: 무파사.
- 셴지: (떨며) 우우우! (속삭이며) 한번 더.
- 반자이: 무파사.
- 셴지: 우우우!
- 반자이: 무파사. 무파사! 무파사!
- 셴지: (에드와 함께 미친듯이 웃으며) 우우우! 정말 재미 있어.
- 스카: (잠시 동안 하이에나들을 바라 보며) 머저리 셋이 잘들 노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