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포 벤데타 (영화)
2006년 영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는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영국을 배경으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브이라는 정체불명의 무정부주의자가 포학한 파시스트 정부를 무너뜨리는 활약상을 그린 2006년 영화이다.
같이보기: 《브이 포 벤데타》(원작 만화).
브이
편집- 보라(Voilà)! 모습이(view) 겸손한 보드빌(vaudevillian) 베테랑(veteran)인지라 운명의 장난(vicissitudes)에 따라 피해자(victim)나 가해자(villain)의 역할(vicariously)을 맡고. 이 모습(visage)은 덧없는(vanity) 겉치레(veneer)가 아닌, 이제는 사라진(vanished) 공허한(vacant) 민중의 소리(vox populi) 의 자취(vestige)라. 그러나, 이 되살아난(vivified) 과거의 원통함(vexation)에 대한 용감한(valorous) 천벌(visitation), 그리고 악(vice)의 선봉(vanguarding)에 선 이 썩고(venal) 유해한(virulent) 버러지들(vermin)을 패배시키고(vanquish), 폭력적인(violently) 잔인함(vicious)과 탐욕적인(voracious) 침입(violation)을 하사(vouchsafing)할 의지(volition)를 맹세(vowed)하나니! 유일한 판결(verdict)은 복수(vengeance)뿐. 가치(value)와 진실(veracity)을 위해, 신에게 축원하는(votive), 하지만 헛되지(vain) 않은, 언젠가 조심성 있고(vigilant) 고결한(virtuous) 자들을 해방(vindicate)시킬 피의 복수(vendetta)…. 허허허, 허허. 아무래도(Verily), 쓸데없이 긴 말들(verbiage)의 비시수아즈 수프(vichyssoise)가 너무 장황(verbose)하게 빠졌었군(veers), 이쯤 하고, 간단히 덧붙이자면 자네를 만나 정말 영광일세. 브이(V)라고 부르게.
-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돼. 정부가 국민들을 두려워해야지.
- 런던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선 방송 중에 불쑥 끼어든 점 사과드립니다. 여러분 중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일상의 편안함을 가치있게 여깁니다. 익숙한 것들이 주는 안도감, 반복되는 일과의 평온함. 저도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 이를 즐깁니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고자 하는 정신에 의거하여, 주로 누군가의 고귀한 죽음이나 피비린내 나는 투쟁의 종결로 인해 생겨난 날이 단순한 휴일로서 지나가려하는 터에, 애석하게도 제대로 기억되고 있지 않은 이 11월 5일의 일상으로부터 조금의 시간을 떼어놓고 앉아서 조금 얘기를 나눌까 합니다. 물론 우리가 얘기하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마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은 전화로 고래고래 명령을 내리며 총을 든 무리들을 여기로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왜일까요? 경찰봉으로 대화를 대신할 수는 있겠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지속적인 힘을 갖기 때문이죠. 대화는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제공하며, 듣으려 하는 이들에게는 진실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말하자면, 이 나라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어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잔혹함과 불의, 편협함과 억압. 게다가 한때 이의를 제기할 자유가 있고 옳다 여겨지는대로 말할 수 있었던 자리에 지금은 검열관과 감시 시스템을 동원해서 순응을 강제하며 복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요? 누구 잘못이죠? 개중에는 다른 이들보다 좀더 책임이 무거운 사람들도 있겠고, 그들에게는 해명이 요구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진실로 돌아가서, 누가 죄인인지 찾고 계시다면,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왜 그러셨는지 저는 압니다. 두려웠다는 것을요. 누가 안 그렇겠습니까? 전쟁, 테러, 질병. 세상에는 여러분의 이성을 타락시키고 상식을 마비시키는 수많은 음모가 있습니다. 두려움이 여러분을 지배한 것이고, 여러분은 공황 상태에서 지금의 대법관인 아담 서틀러에게 의지했죠. 그는 여러분에게 질서와 평화를 약속했고 그 댓가로 요구한 것은 여러분의 무언적, 순종적인 동의 뿐이었습니다. 지난 밤 저는 그 침묵을 끝내려고 했습니다. 지난 밤 저는 중앙 형사 재판소(Old Bailey)를 폭파시킴으로써 이 나라에게 잊혀진 과거를 기억시키려고 했습니다. 400여년 전에 한 위대한 시민이 11월의 다섯째 날을 우리의 기억에 영원히 새겨넣고자 했습니다. 그가 희망했던 것은 공정, 정의, 자유가 단지 말 뿐이 아니라 사상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아무것도 보시지 못하고 현 정부의 범죄가 여러분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면, 11월 5일을 그냥 흘러가게 두라고 제안드립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제가 보는대로 보시고, 제가 느끼는대로 느끼고, 제가 추구하는대로 추구하신다면, 오늘 밤으로부터 1년 뒤 국회의사당 정문 밖에서 저와 함께 서 주시기를 제안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함께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11월 다섯째 날을 그들에게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비 해몬드
편집- (브이가 자기소개를 막 마치자) …혹시 미쳤어요?
- 빗속에 신이 있어요.
영화 내용
편집- (권력 제2인자 크리디가 제1인자 서틀러를 브이에게 넘긴다. 서틀러는 총에 맞아 죽는다.)
- 크리디: 가면 벗어.
- 브이: 싫은데.
- (크리디가 고개를 끄덕이고 두 핑거맨이 브이에게 다가온다. 한명이 브이의 가면을 벗기려 하지만 브이가 두 핑거맨을 죽여버린다)
- 크리디: 죽을 때까지 그렇게 거만한가, 응? 네놈은 서틀러처럼 울지는 않겠지. 안그래? 네놈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까. 너는 나를 닮았어.
- 브이: 나와 네녀석의 공통점은 단 하나 뿐이다, 크리디. 우리 둘 다 죽게 된다는 것이지.
- 크리디: 어떻게 죽인다는 거지?
- 브이: 네 목을 졸라서.
- 크리디: 허튼소리! 여기는 벌써 우리가 쓸어버렸어. 너는 그 피묻은 단검과 귀여운 공수도 솜씨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우리는 총이 있다.
- 브이: 아니. 네놈들이 가진 것은 총알과, 총알이 다 떨어졌을때 내가 쓰러질 것이라는 희망사항 뿐이다. 내가 쓰러지지 않으면, 재장전하기 전에 네놈들은 다 죽어버릴 것이기 때문이지.
- 크리디: 불가능해. 죽여버려!
- (크리디의 부하들이 브이에게 총을 쏘기 시작한다. 총알이 다 떨어질 때까지 계속하여 총을 쏜다)
- 브이: 내 차례다.
- (크리디가 미친 듯이 권총을 재장전하는 사이 브이가 크리디의 부하들을 모두 죽여버린다)
- 크리디: (브이에게 총을 쏘기 시작한다) 죽어! 죽어! 왜 안 죽는거야? (총알이 떨어진다) 왜 안 죽는거야…?
- 브이: 이 가면의 뒤에는 단순히 살덩이가 있는게 아니야…. 이 가면의 뒤에는 신념(idea)이 있지, 크리디. 그리고 신념은 총알로 뚫을 수 없어.
- (브이가 크리디의 목을 움켜쥐고 그를 울타리 높이까지 들어올린다. 구역질나는 껄떡소리가 나더니 크리디가 축 늘어진다)
- 핀치: 묻고 싶은게 있네, 도미니크. 자네가 대답하든 말든 신경 안써. 나는 그냥 명백히 말하고 싶은 거야… 내가 묻고 싶은 것은 세인트 메리와 스리워터스 사건일세. The question that's kept me up for the last 24 hours, the question I have to ask, is: What if the worst, the most horrifying, biological attack in this country's history was not the work of religious extremists?
- 도미니크: 글쎄,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그게 누군지 우리는 알고 있고, 결국 잡혔어요. 자수했잖아요.
- 핀치: 그리고 그들은 처형당했지, 알겠는데. 아마도 그게 진실이겠지. 하지만 나는 이 사건들의 연쇄, 이 우연한 동시발생들을 목격했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질문하네. 그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그 바이러스를 풀어놓은 거라면? 누군가 그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면? 자네는 그 누군가가 누군지 알고 싶은가?
- 도미니크: 예.
- 핀치: …설령 그 누군가가 이 정부를 위해 일한다고 해도? 이건 내 질문일세. 만약 우리 정부가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사망한 사고에 책임이 있다면… 그 사실을 정말로 알고 싶겠나?
- 데일라 서리지: (빈 방에서 잠에서 깨서) 그대로군요. 그렇지 않나요? 나를 죽이러 왔겠구려.
- 브이: (그림자 속에서) 그렇소.
- 데일라: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무언가 발생한 뒤, 그러니까 그자들이 그짓을 한 뒤, 나는 자살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대가 찾아올 날이 있을 거라고 알고 있었지요. 나는 그자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몰랐어요. 맹세해요. 내 일기를 읽어 봐요.
- 브이: 그자들이 한 짓은 당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소이다.
- 데일라: 오펜하이머는 전쟁의 진전 그 이상을 할 수 있었지요. 그는 전인류사의 행로를 바꾸었어요. 그런 희망에 매달리는게 그른 일인가요?
- V: 나는 당신의 희망 때문에 온 것이 아니오. 나는 당신의 행동 때문에 온 것이오.
- 데일라: 재미있군요. 오늘 당신의 장미 한송이를 받았어요. 내가 보기 전까지는 당신이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지요. 내가 오늘 받은 것의 우연의 일치란 정말…
- 브이: 우연의 일치란 없소, 데일라. 우연의 환상만이 있을 뿐이지. 나는 장미가 한송이 더 있소. 그리고 이건 당신을 위한 거요.
- 데일라: 이제 나를 죽일 건가요?
- 브이: 나는 10분 전, 당신이 잠잘때 (작은 피하 주사기를 들어올린다) 벌써 당신을 죽였소.
- 데일라: 고통스러울까요?
- 브이: 아니.
- 데일라: 고마워요. (침묵) 사과는 무의미할까요?
- 브이: 절대 그렇지 않소.
- 데일라: 정말로 미안해요. (사망)
-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런던 시민들이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 웨스트민스터 궁전 앞까지 다다른다.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 (브이의 시체와 화약이 실린 지하철이 웨스트민스터 궁전 국회의사당 지하에 다다르고, 폭파가 시작된다. 빅벤 시계탑이 날아가고, 시민들은 가이 포크스 가면을 벗어던진다)
- (이비와 핀치가 서서 국회의사당 폭파와 불꽃놀이를 바라본다)
- 핀치: 그는 누구였소?
- 이비: 그는 에드몽 단테스였어요. 그리고 내 아버지였고…내 어머니이기도 했으며…나의 형제며…나의 친구…그리고 당신과…나 자신이었죠…그는 우리들 모두였어요.
- (불꽃놀이가 계속되고 핀치는 침묵을 지킨다)
태그라인
편집-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 기억하라, 기억하라, 11월의 5째 날을.
- 자유여! 영원히!
- 단결을 통한 권력, 믿음을 통한 단결!
- 영국은 승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