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영국의 철학자, 정치 경제학자 (1806–1873)
존 스튜어트 밀(영어: John Stuart Mill, 1806년 5월 20일 ~ 1873년 5월 8일)은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로서, 논리학, 윤리학, 정치학, 사회평론, 등에 걸쳐서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경험주의 인식론과 공리주의 윤리학, 그리고 자유주의적 정치경제사상을 바탕으로 현실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원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공리주의는 대부이자 스승이었던 벤담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만, 여기에 생시몽주의와 낭만주의를 가미해서 나름의 체계로 발전시켰다. 『논리학체계』, 『정치경제학원리』, 『자유론』 등, 전 33권으로 이루어진 전집(Collected Works of John Stuart Mill, University of Toronto Press)이 있고, 그밖에 동인도회사에서 일하면서 집필한 수많은 보고서를 남겼다.
출처 있음
편집-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는 배고픈 인간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1]
- 가장 명석한 사람들, 지혜와 덕을 겸비한 사람들 중에 종교적 회의론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된다면 세상은 경악할 것이다.[2]
《공리주의》
편집-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공리주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인간 행동의 옳고 그름에 관한 공리주의적 판단 기준의 관건이 되는 행복이 행위자 자신뿐 아니라 관련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당사자 본인의 행복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 둘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라면, 공리주의는 그 사람에게 사심 없는 선의의 구경꾼만큼이나 엄격하게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요구한다.
- 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서병훈 옮김)
- 두 고통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견디기 힘든지 또는 두 종류의 감각적 쾌감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강렬한지 결정해야 할 때, 양쪽에 대해 모두 익숙한 사람들의 생각을 묻는 것 말고 달리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 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서병훈 옮김)
- 마찬가지로 모든 합리적인 존재는 현명한 것과 어리석은 것을 구분하는 훨씬 어려운 여러 문제뿐 아니라,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상적인 문제에도 대처하기 위해 마음을 미리 일정한 방향으로 잡고서 인생이라는 바다에 나선다. 그러므로 인간이 예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 그들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어떤 것을 근본적인 도덕법칙으로 채택하든지 간에 그것에 입각해서 하위 규범도 만들어내야 한다. 다른 모든 이론 체계도 그렇지만, 그런 하위 규범이 없다면 특정 상황을 맞아 아무런 주장도 펼 수가 없다. 따라서 그와 같은 2차 원리들이 존재할 수 없다거나, 인류가 삶의 경험을 통해 그 어떤 일반적인 결론을 끄집어내는 일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태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강변하는 것은, 각종 논쟁으로 가득 찬 철학사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황당한 주장이다.
- 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서병훈 옮김)
- 도덕적 의무감의 근거를 초월적 사실, 즉 '물자체'의 영역에 속하는 객관적 실체에서 발견하는 사람은 도덕을 전적으로 주관적인 것, 다시 말해 인간의 의식적 차원으로만 파악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그 의무를 잘 따르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존재론적 사유 방식에 대해 각자가 어떻게 생각하든, 실제로 사람이 도덕적 의무를 따르는 것은 자신의 주관적 느낌 때문이다. 그리고 그 힘은 그런 느낌의 강도에 의해 측정된다. 누군가가 의무를 하나의 객관적 실체라고 믿는다 하더라도, 신이 곧 그런 객관적 실체라고 믿는 것보다 그 믿음이 더 강력한 것은 아니다.
- 3장 왜 효용 원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가 (서병훈 옮김)
- 정의는 그 어떤 종류의 것(이를테면 계급 같은 것)보다 훨씬 중요하며, 따라서 더 절대적 당위성을 지닌(때때로 특별한 상황에서는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사회적 효용에 걸맞은 이름으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의에는 정도뿐 아니라 종류 면에서도 다른 것과 구분되는 감정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그저 인간적 쾌락이나 안락을 증진해주는 데 불과한 것에 따라다니는 뜨뜻미지근한 감정과 비교해본다면, 그 당위성의 단호함이라든가 엄격한 제재라는 측면이 한눈에 구분된다.
- 5장 정의는 효용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서병훈 옮김)
《자유론》
편집- 장소를 불문하고 종교적인 믿음이 진지하고 강렬한 곳일수록 관용의 폭이 좁다.
- 1장 머리말 (서병훈 옮김)
- 인간의 양식을 위해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론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막상 현실 문제에 부딪히면 좀처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서병훈 옮김)
《대의정부론》
편집- 우리는 우선, 정치제도가 사람이 만든 것이고 (이런 당연한 이야기가 종종 망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기원과 존재 전체가 인간 의지의 결과물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제1장 정부 형태의 선택 (서병훈 옮김)
- 사람들은 오랜 세월 (아마도 영국에서 자유가 향유되던 전 기간에 걸쳐서) 선한 독재자(good despot)가 존재할 수만 있다면 전제군주정(專制君主政)이 최선의 정부 형태일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야말로 좋은 정부(good government)라는 개념을 완전히 왜곡하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 제3장 대의정부가 가장 이상적인 정부 형태이다 (서병훈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