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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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여러분은, 제가 이 소송에서 무죄 방면이 될 수 있도록 온갖 짓거리와 온갖 말을 다 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했더라도, 여러분을 설득할 수도 있었을 말이 부족해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된 것으로 저를 생각하시겠죠.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쨋든 부족해서 제가 유죄 판결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나 실은 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뻔뻔스럼과 몰염치가 부족해서며, 또한 여러분이 듣기에 가장 기분 좋을 그런 것들을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어하는 열의가 부족해서입니다. 제가 통곡을 하며 탄식한다든가 또는 그 밖의 것들로서, 제가 말하듯, 저답지도 않은 여러 가지 짓거리와 말을 하고자 하는 열의가 부족해서입니다. 이런 것들이야말로 여러분꼐서 다른 사람들한테서 듣는 데 익숙해져 있기도 한 것들이죠.
** 《소크라테스의 변론》, 38d~e (박종현 역)
 
* 이제는 떠날 시간입니다. 저에게는 죽으러, 여러분한테는 살아가려 떠날 시간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 어느 편이 더 나은 쪽으로 가게 될지는, 신을 빼고는 모두에게 불명한 일입니다.
** 《소크라테스의 변론》, 42a (박종현 역)
 
* 만일에 그대가 이처럼 부끄럽게 앙갚음으로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하고 앙갚음으로 해치고서 떠난다면, 그래서 우리와의 합의 사항들과 계약 사항들을 어기며, 제일 그래서는 아니 될 것들을, 즉 그대 자신과 친구들 그리고 조국과 우리를 해친다면, 우리는 그대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대에 대해 화를 낼 것이거니와, 저곳 저승의 법률인 우리 형제들도 그대를 상냥하게 맞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니라.
** 《크리톤》, 54c (박종현 역)
 
* 모든 사람들이 몸에 있어서 그리고 영혼에 있어서 임신하고 있고, 어떤 나이에 이르게 되면 우리 본성은 출산하기를 욕망합니다. 그런데 추한 것 안에서는 출산할 수가 없고 아름다운 것 안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 《향연》, 206c (강철웅 옮김)
 
* [사랑은] 아름다운 것 속에서의 낳음과 출산에 대한 것이지요. [...] 사랑이 왜 낳음에 대한 것일까요? 낳음은 가사자에게 있는 영속적이고 불사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합의한 대로 사랑이란 좋은 것이 늘 자신에게 있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로부터 우리가 좋은 것과 더불어 불사를 욕망한다는 것이 필연적으로 따라 나옵니다. 따라서 이 이야기로부터 사랑이 불사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 필연적으로 따라 나오지요.
** 《향연》, 206e~207a (강철웅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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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톤은 인간 영혼의 조화를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을 때 정치와 철학의 갈등이 완화될 수 있고 정치와 철학이 각각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개인 영혼의 문제는 어떤 삶이 훌륭한 삶인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따라서 훌륭한 삶은 의당 사적 영역에서만 추구해야 하고 정치 영역에서는 훌륭한 삶에 대한 논의를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고단정하는 것은 정치의 목적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것이다. 정치 공동체가 모든 가치를 배제하고 모든 가치에 중립적이지 않는 한, 정치는 개인 영혼의 문제를 포용하지 않을 수 없다. 플라톤의 정치철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영혼의 정치는, 오늘날 개인의 선택에 맡겨진 훌륭한 삶, 그리고 인간 영혼의 조화 문제가 어떻게 공동체의 정치적 논의 과정 속에 포섭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적절한 모델이 된다.
** 박성우, 〈플라톤-영혼의 정치를 향한 정치철학적 여정〉, 전경옥 외, 《서양 고대·중세 정치사상사》
 
* 어떤 형태로든 지성이 지배하고, 지성이 실현되어 있는 나라가 그의 꿈이었다. 요즘 말로 해서, 최대한 합리적으로 경영되는 나라가 그가 생각한 나라였다. 어쩌면 최대한 중지를 모은 참된 민주 국가야말로 그가 골똘히 생각한 나라였을 것이다.
** 박종현, 〈《국가》(政體) 해제〉, 플라톤, 《국가·政體》(박종현 역주)
 
* 플라톤은 한편으로는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주의가 보여주는 순기능을 자신의 정치철학 속에서 확장시키고자 했다. 그의 문제의식은 민주주의의 틀 속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살아 있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서병훈, 〈아테네 민주주의에 대한 향수-비판적 성찰〉, 전경옥 외, 《서양 고대·중세 정치사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