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
2000년작 대한민국의 영화.
고윤주
편집- 야, 날씨 좋~다..
- 형, 교수가 되고 못 되고 하는 게, 인간의 힘으론 어쩔 수 없나 보죠? 이게 다 하늘의 뜻인가봐...
- 아저씨, 우리 아파트는 개 못 키우게 돼 있는 거 맞죠?
- 뭐야 이거! 야 여긴 아파트야! 개 못 키워!
- 너 기정이 알지? 걔 이번에 교수 됐어! 그리고, 주현이! 걔도 이번에 됐어. 근데 넌 뭐야? 남편 도와줄 생각은 안 하고, 응? 비싼 개새끼나 사오고! 이런 비싼 호두나 맨날 쳐먹고!
- 자, 오늘 볼 자료는 뭐 별 건 아니고, 형태주의 학파 실험 내용들하고 도표들인데... (학생을 바라보며) 커텐 좀.
박현남
편집- 아휴, 진짜 코 앞에서 놓쳤어요.
- 관리 사무소에서 안내말씀 드립니다.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습니다. 흰색 털에, 붉은 개 목걸이를 하고 있는 강아지, '흰돌이'를 보신 분께서는...
- 저, 관리소 짤렸어요.
준표 선배
편집- 웃기고 자빠졌네!
- 하늘의 뜻은 무슨... 학장의 뜻이다 이 새끼야.
배은실
편집- 이 바보 자식... 너 순자가 어떤 개인줄이나 알어? 내 퇴직금으로 산 개다, 그 개가! 요새, 애 밴 여자가 안 짤리고 버티기 쉬운 줄 알어? 회사 생활 11년에 퇴직금 겨우 1648만원 나오더라. 내가 언제 내 돈 내 맘대로 써본 적 있어? 40만원 주고 순자 샀어! 그리고 나머지 돈은 몽땅 너 교수되는 데 투자해볼까 생각했는데, 그런 내가 진짜 바보 병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