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어록 편집

  •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토론될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된다면, 전문가가 아닌 대중들의 토론도‘집단적 지혜’ (collective wisdom)에 다다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Ober 2009; Page 2006). 그러나 제도 밖에서 형성되는 집단의사가 초래하는 '제도적 불확정성'을 민주주의의 본질적 요소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 아울러 다수의 집단의사가 초래할 수 있는‘소수의 배제’또는‘다수의 전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자유주의 정치이론가들은 대부분 이러한 불확정성과 다수의 전제 가능성을 제 도로 규제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Habermas 1995; Rawls 1993). 그러나 선험적 규범이나 항구적 원칙 을 거부하는 급진적 민주주의자들은 '제도적 불확정성'을 민주주의 역동성으로 이해하고, ‘다수의 전제’도 민주주의를 경험한 시민들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통해 충분히 제어 또는 방지될 수 있다고 본다(Mouffe 2005; Euben 2001; Brown 2001; Honig 1996; Connolly 1995; Lefort 1991).
    • 곽준혁, 〈‘비지배적’리더십: 마키아벨리의『군주』에 내재된 교육적 수사〉, 한국정치학회보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