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규정된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신앙 공동체와 그들이 가진 신앙 체계나 문화적 체계
종교(宗敎)란 규정된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신앙 공동체와 그들이 가진 신앙 체계나 문화적 체계(cultural system)이다.
고대 종교
편집- 어떤 민족이든 아직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없던 초기 단계에서는 자신의 관념들에 신화의 옷을 입혔다. -- 천병희[1]
- 국가 스스로 성소들을 관리하므로, 성직은 단지 형식적인 관직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스의 성직자들은 이집트나 인도에서처럼 막강한 지위와 영향력을 지니지 않았다. 따라서 그들은 합리적인 사유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로 성장하지도 못했다. -- 콘스탄틴 J. 밤바카스, "철학의 탄생" 중 <철학의 발상지 그리스 지역의 상황>
종교적 회의론
편집- 가장 명석한 사람들, 지혜와 덕을 겸비한 사람들 중에 종교적 회의론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된다면 세상은 경악할 것이다. -- 존 스튜어트 밀[2]
- 다윈주의는 자신보다 더 고등한 권능자가 자신의 운명을 지배한다는 망상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킨다. -- 필립 존슨[3]
-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 로버트 퍼시그[4]
- 물론 독실한 신앙인은 논증에 면역이 되어있을 것이다. -- 리처드 도킨스[4]
- 신이라는 말이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법칙들을 의미한다면, 그런 의미의 신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 신은 정서적인 만족을 주지 않는다. (…) 중력 법칙을 향해 기도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칼 세이건[5]
- 모든 종교의 신자들이 자신의 종교가 진리와 광명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듯이, 모든 이슬람 신자들도 그렇게 가정한다. 사람들이 자기 가족보다 7세기의 설교자를 더 사랑하든 말든, 그것은 그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다른 누구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의무는 없다. -- 앤드루 뮐러(Andrew Mueller)[6]
- 그렇다고 누군가를 격분시키거나 상처주는 것을 지지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면에서는 지극히 세속적인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걸맞지 않는 특권을 누린다는 점이 의아스럽다. 모든 정치가들은 자신이 등장하는 모욕적인 만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게다가 그들을 옹호하기 위해 폭동을 일으키는 사람은 없다. 종교는 뭐가 그렇게 특별하기에 그런 특권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걸까? -- 리처드 도킨스[7]
- 한 시대의 종교는 다음 시대의 문학적 여흥거리다. -- 랄프 왈도 에머슨[8]
- 오럴 로버츠(Oral[9] Roberts)라는 딱 맞는 이름을 지닌 전도사는 시청자들에게 800만 달러를 기부하지 않으면 신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말을 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지만 그 말은 먹혔다. 세금도 한 푼 안 내고! 로버츠는 지금도 잘 나가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 털사에는 '오럴 로버츠 대학교'도 있다. 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그 대학교 건물들은 신 자신이 이런 말로 직접 주문한 것이다. "내 목소리를 들은 후 내 빛이 흐릿해지고 내 목소리가 작게 들리고 내 치유력을 알지 못하는 곳으로, 지구 끝까지라도 갈 학생들을 키워라. (...)"[10]
- 중세에 삼위일체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리고 아리우스파의 교리같은 이단설을 억압하기 위해 피의 강은 말할 것도 없고 잉크의 강이 흘러넘치도록 한 것도 그들이니까. 서기 4세기 아리우스는 예수가 신과 동일 실체라는 생각을 부정했다. (...) 그 논쟁은 기독교계를 한동안 둘로 분열시켰고,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아리우스파의 서적들을 모조리 불태우라고 명령했다. 기독교계는 쓸데없는 것을 따지고 들다가 분열된 것이다. 하긴 지금까지 신학은 으레 그래왔으니까.[11]
- 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종교적인 전통들과 세계관들의 풍부한 다양성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제임스 프레이저(James Frazer)의 <<황금가지(The Golden Bough)>>부터 파스칼 보이어의 <<설명된 종교>>나 스콧 애트런의 <<우리가 믿는 신들>>에 이르기까지, 인류학적으로 해박한 저서들은 미신과 종교 의식이라는 기이한 현상학을 흥미롭게 상세히 기술한다. 그런 책들을 읽어보라. 그러면 인간이 얼마나 잘 속는지 놀랄 것이다.[12]
- 신앙이 더 강한 시대에는 무신론자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자연신교도는 매도당해왔다. (...) 페인은 그의 반 기독교적 관점에 당혹스러워한 예전의 정치적 동지들의 외면 속에(존경할만한 토머스 제퍼슨은 예외였다) 가난뱅이로 사망했다. 오늘날에는 자연신교도가 무신론자와 대조를 이루고 유신론자와 한 통속으로 묶이는 쪽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아무튼 그들은 우주를 창조한 최고의 지성이 있다는 것을 믿으니까.[13]
- 가능한 모든 세계들 중에서 최상의 것은 종교가 없는 세계일 것이다. - 존 애덤스[14]
- 나는 무신론자들을 시민으로 봐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들을 애국자로 봐야할지도 모르겠군요. 이곳은 신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 조지 부시[15]
- 기쁘게도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복음서>>라는 책까지 나와있다.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것이 진리라면 굳이 복음서를 읽어야 할까?[16]
종교의 자유
편집- 미합중국 정부는 그 어떤 의미에서도 기독교에 토대를 두지 않고, 이슬람의 법이나 종교나 평화를 결코 적대시하지 않으며, 앞서 말한 주들은 이슬람 국가에 대해 어떤 전쟁도, 적대 행위도 한 적이 없으므로, 종교적 견해에서 비롯되는 어떤 구실도 결코 두 나라의 화합을 해치지 못할 것임을 선언하는 바이다. - 조지 워싱턴. 1796년 트리폴리 조약에서[17]
- 세속주의를 토대로 한 미국이 지금 가장 열성적인 기독교 국가가 되어 있는 반면, 입헌군주가 수장인 국교가 있는 영국이 가장 덜 종교적인 국가가 되어 있다는 역설적인 사실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 영국인의 경우 신교도와 구교도가 번갈아 우위를 점하면서 상대방을 조직적으로 살상한, 종파 간 폭력으로 점철된 끔찍한 역사를 겪으면서 종교에 진저리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17]
- 또 다른 가설은 미국의 신앙심이 역설적으로 헌법의 세속주의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미국이 법적으로 세속적이라는 점 때문에, 종교는 자유 기업이 되었다. 교회는 군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로 경쟁하며, 그 경쟁은 시장에서 쓰이는 모든 공격적인 영업 기법들을 총동원하여 이루어진다. (...) 그 결과 교육을 적게 받은 계층들이 종교에 열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영국의 국교는 종교를 거의 사교적인 취미생활처럼 변모시켰다.[18]
- 자유는 자신의 종교를 따를 수 있다는 뜻일 뿐 아니라 옳고 그름을 선택할 책임을 진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헛되이 죽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이 미국답기를 바란다.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헤시오도스 저, 천병희 역(2009), "신들의 계보" 중 <헤시오도스 작품의 이해>, 숲 출판사.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12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13쪽
- ↑ 4.0 4.1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14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34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45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46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49쪽
- ↑ Oral : 입의, 구두의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54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55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58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62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69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70쪽. 그가 정말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85쪽
- ↑ 17.0 17.1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65쪽
-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66쪽
- ↑ 〈더 그레이티스트〉, 얼터 딘 마이어스 지음, 이윤선 옮김, 돌베개, 2017